[앵커멘트]
옛 서울역사가 새롭게 태어납니다.
미술 작품 전시와 함께
소규모 공연도 열리는 등
옛 추억과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연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많은 인파가 오고가던 옛 서울역사는
80년 넘게 서울의 관문이었습니다.
1925년 스위스 루체른역을 본 따 지은
수려한 건축물이
당대 모습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열차를 기다리던 대합실에는
시각 디자인과 미술 작품이 전시되고,
일제 강점기 서울 최고급 경양식집으로 꼽혔던
'서울역 그릴' 식당에서도
소규모 공연과 좌담이 열립니다.
[인터뷰: 강준혁 / ‘오래된 미래’ 개관전 연출]
“부담없이 찾아오고 수준 높은 예술가들 모이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예술가들이 여기 와서 연주도 하고 담론도 펼칠 수 있는 사랑방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옛 서울역의 사적 번호인
'284'를 본 딴 새 간판이 걸리기까지
3년의 공사가 필요했습니다.
80년 전 이발소와 화장실이던 공간엔
공사 과정에서 나온 갖가지 부재자와
유물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안창모 / 구 서울역사 복원 자문위원]
“ 어떠한 가치를 담아서 후세에 넘겨줄 것이냐.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에 어떤 가치를 담아서 전해주느냐는 아주 중요하죠. "
해방과 더불어 민족의 애환을 담고 있는
옛 서울역.
세대를 뛰어넘는 향수와 추억의
공간이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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