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각 나라 밖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엊그제 3·11 대지진 1년을 맞아
대규모 추도식이 열렸는데요.
피해지 복구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합니다.
도쿄의 배극인 특파원 연결합니다.
배극인 특파원!
1. 일본 추도식 분위기가 어땠나요.
Q. 일본 대지진 후 1년, 현지 분위기는?
일본 현지, 추모행사 잇따라 열려
日 정부, 대지진 1년 맞아 대규모 추도식
-네 엊그제 일요일, 3.11 대지진 1년을 맞아 피해지를 중심으로 일본 전역에서는
지진이 일어났던 오후 2시46분부터 1분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 사이렌이 울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오오가와 초등학교에서는 어린 학생들과
교직원 여든 네 명이 숨졌는데요. 유족과 지역 주민 300명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날에야 비로소 당시 6학년이었던 아들의 유골을 납골당에 안치했다는 한 부모는
“곁에 좀 더 두고 싶었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만들었습니다.
-도쿄에서도 대규모 묵념 행사가 이어졌는데요,
-대표적 번화가인 긴자에서는 명물인 와코백화점 앞 시계탑이 지진 발생시각에
열한 번의 종을 울리자 시민들은 일제히 걸음을 멈추고 묵념을 올렸습니다.
2. 추도식과 별도로 일본 피해지 복구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하는데요.
현지를 돌아보니 가장 큰 걸림돌이 뭐던가요.
Q. 동일본 대지진 1년, 피해지역 현황은?
日 대지진 1년, 상처 그대로
지진 1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문제 여전
日 오염토 처리 ‘골머리’
-네. 쓰나미 피해지역과 원전 사고 피해지역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먼저 쓰나미 피해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주택이나 자동차 등의 잔해물이 아직 곳곳에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잔해물을 소각하거나 묻거나 해야 하는데 한꺼번에 워낙 많은 양이 발생하다보니
피해지 자체 시설로는 몇 년이 걸려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지역에서 나눠 처리해야 하는데 방사성물질 유출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로 진도가 안나가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1년이 지나고도 처리된 잔해물 양은 전체의 6%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잔해물을 치워야 본격적인 복구에 나설 수 있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인 셈이죠.
-원전 피해지역인 후쿠시마현 일대에서는 오염토를 보관할 방사성폐기물 처리장(방폐장)을 지을 장소를 두고 일본 정부와 원전 주변 마을이 갈등을 겪고 있어.
-호소노 고시 환경상이 원전 인근 지역에 방사성폐기물 중간처리시설을 만들겠다는 방침을 해당 지역 촌장(지자체장)에게 전달했는데 도쿄전력의 잘못을 왜 자신들에게 떠넘기느냐며 반발.
-주민들은 방폐장을 건설했다가 자신들의 고향이 '영원히 버려진 땅'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어.
3. 대지진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할 얘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이번엔 약간 가벼운 주제로 가볼까요.
일본 총리가 청소년 시절부터 흡연했다고 고백했다가 급히 수정했다면서요.
Q. 日 노다 총리 “앗, 나의 실수”
노다 총리 “청소년 시절부터 흡연” 고백
-네 국회 답변 도중이었습니다.
-마쓰 아키라 공명당 의원이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성인 흡연율을 2010년 19.5%에서
2022년 12%로 낮춘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과 관련해
“총리도 하루 두 갑을 피운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끊는 것은 어떠냐”고 질문.
-이에 총리가 “그건 곤란하다”며 “18살 때부터 (담배를) 줄곧 끊은 적이 없다”고 말해.
-하지만 주변에서 ‘일본 법률상 흡연이 허용되는 연령은 만 20세’라고 조언하자
“20살 때부터 피웠다. 미안하다”고 발언을 수정.
- 마쓰 의원은 “이 대목은 눈을 감겠지만 담배는 끊는 게 좋다”고 말했고,
노다 총리는 줄곧 송구하다는 표정을 지어.
- 일본에선 만 20세 이상 성인만 흡연이 허용되지만,
최근 성인 연령을 18세로 내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한국에선 만 19세 이상이 담배를 피울 수 있음.
MC)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의 고기정 특파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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