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씨가
동생인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상속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아버지가 생전에 제 3자 명의로 신탁한 재산을
이건희 회장이 단독 명의로 변경했다"는 것이 이맹희씨가 소송을
낸 이유인데요.
이맹희씨는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삼성생명 주식 824만주와 삼성전자 주식 20주 및 1억원의 지급을, 또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도 삼성생명보험 주식 100주와 1억원을 청구했습니다.
삼성생명 주식만 7천억원대, 추후 확대될 삼성전자 주식까지 합치면
수 조원대 소송입니다.
피를 나눈 형제간의 상속 소송,
사실 갈등의 시작은 오래전부터였습니다.
삼성가 2세들은 몇 년전부터
상속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 왔는데요.
이맹희 씨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친이죠.
재계는 대한통운 인수로 빚어진 삼성과 CJ 간의 갈등의 골이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맹희 씨가 제기한 상속 소송은 그 동안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던 삼성가 내부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었다는 점에서 주시되고 있는데요.
CJ 그룹은 이번 소송은 이맹희씨 개인의 문제일뿐 그룹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하지만, 상속 소송을 계기로 한솔과 신세계등 범 삼성가의 갈등이 본격화될것인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비운의 황태자‘ 라고도 불리는 이맹희씨
장남임에도 불구하고 동생 이건희 회장에게 후계자의 자리를 내주고
‘삼성의 이방인’으로 불리며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번 소송으로 과연 승자가 누가 될지..재계는 물론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