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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쇼 A타임]수해 악몽 재현되나…“복구 진행 중”

2012-07-04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지난해 우면산 산사태 등
큰 비로 기록적인 피해가 났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장마 피해를 겪었던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합니다.

아직도 복구 공사가 다 안 끝난 곳이 많아
제2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 만의 최악의 수해가
대한민국을 뒤덮었던 지난해.

수마가 할퀴고 가면서
43명의 생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현장들은 제대로 복구가 됐을까.

지난 해 7월
36명의 사상자를 냈던 우면산 산사태 현장.

주민들은
끔찍했던 순간들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현장싱크: 마을 주민]
"물이 스며들면서 빠져나가야 되는데
송동마을 쪽으로 다 쏟아내린 거에요
저희가 피할 기회도 없고,
차도 막 떠내려가고 전복되고..."

수해 대책이 세워졌다고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하천 폭을 넓히는 공사는
여전히 '공사중'입니다.

[인터뷰:서영복:서울 우면동]
"안 당해 보시면 모르는데 저희는 비만 와도....
엊그제 장맛비에, 그 조금 왔는데도 공사가
안 끝난 데는 돌들이 막 굴러다니고 그랬어요"

산 중턱에서 울리는 중장비 소리.

잘려진 목재와
공사에 쓰인 돌덩이들이
산비탈을 따라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지난 주말 내린 비로
벌써부터 바닥은 쩍쩍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장마때
6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경기도 광주 곤지암천.

교각 공사가 늦어지면서
주민들은 불안감에 잠 못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뷰:광주시 지월리]
"원래 6월 말까지 예정됐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장마철을 피하려고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걱정에 떨고 있죠"

이제서야 땅파기를 시작한 곳도
있습니다.

춘천의 한 주택가 절개지.

수해로 한쪽 면이
완전히 무너져내렸고,

흙더미를 드러낸 비탈면은
금방이라도 무더져 내릴 듯합니다.

하지만 큰 공사 위주로
먼저 하다보니 어쩔 수 없다는 게
지자체 입장.

[녹취:공사 관계자]
"큰 물량은 다 주고, 이제 자질구레한 것만 하죠"

지난해 이후 서울시는
2백여 군데에서 수해방지 공사를 했지만

공사가 완전히 끝난 곳은
고작 50여 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최영철/서울 방화동]
"그러니까 연례행사, 쉽게 얘기해서 연례행사인데..."

오랜 가뭄 끝에 찾아오는 고마운 단비가
또다시 주민들의 가슴을 할퀴는 수마가 되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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