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뉴스쇼 A타임 2부에 마련한
재무, 주식, 세무, 부동산, 은퇴설계까지
시청자 여러분들의 사연을 토대로 전문가와 상담해 봅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뉴스쇼 A타임"을 입력하시면 게시판으로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그곳에 사연과 연락처 남겨주십시오.
친절하게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은퇴설계' 시간입니다.
미래에셋 은퇴교육센터 김동엽 센터장입니다.
[리포트]
[사례]
50대 직장인입니다.
10년 전 가입한 종신보험에 매달 60만원씩 불입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뒤늦게 얻은 아들을 생각해 충분히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은퇴를 앞두고 노후 생활이 걱정입니다.
지나치게 종신보험에 많이 넣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금이라도 일부 해약하고 연금으로 갈아타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현재, 국민연금에만 가입된 상태입니다.
1. 한 10년 전 쯤, 종신보험이 한창 인기였죠?
사연 주신 분도 아마 이 때 가입을 하신 것 같은데...
일단, 종신보험, 왜 이렇게 인기가 높았었나요?
(Q. 10년 전 종신보험 인기, 왜?)
우리나라에 종신보험이 처음 도입된 것은 1991년인데,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종신보험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입니다.
종신보험은 본래 집안의 가장이 갑자기 사망했을 때 거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금융상품입니다. 집안의 가장 입장에서 자신이 갑자기 사망했을 때 경제적 어려움을 당하게 될 유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를 해 두자는 가족사랑에 대한 철학이 담겨져 있는 상품입니다.
부유층에게 종신보험은 주로 상속세 납부 이슈 때문에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부유층은 사망했을 때 거액의 상속세가 발생합니다. 이를 납부하려면 거액의 현금재원이 필요한데, 피상속인이 보유한 자산이 대부분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되어 있을 경우에는 이를 처분하지 않으면 세금을 납부할 수 없습니다. 이 때 피상속인이 종신보험에 가입해 두면 사망할 때 보험회사에 받는 보험금으로 상속세를 납부할 수 있습니다.
2. 사실, 종신보험은 지루한 보험이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하세요?
보험료를 굉장히 오랫동안 내나봐요?
그렇다 보니, 중간에 해약하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던데.. 어떻습니까?
(Q. 종신보험은 지루한 보험이다?)
(월 보험료 클수록, 사망 시 보험금 커져)
보험가입자들이 주로 혼동하는 것은 보험기간과 보험료 납입기간을 혼동하기 때문입니다.
보험기간은 보장을 받는 기간을 말합니다. 종신보험의 경우 보험가입자가 사망할 때
비로소 보험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보험기간은 평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보험료 납입기간은 종신보험의 혜택을 보기 위해 보험료를 납부하는 기간을 말합니다.
이 기간은 5년, 10년, 20년 등 보험에 가입할 당시 보험가입자가 정할 수 있습니다.
보험료 납입기간을 길게 해 두면 납부해야 할 보험료가 적고, 반대 납기를 짧게 해 두면 동일한 크기의 보장을 받기 위해서 매달 납부해야 할 보험료가 커지게 됩니다.
전화로 문의한 분도 매달 보험료를 60만원씩 납부해서 부담스럽다고 하셨는데,
이때 확인해 봐야 할 것은 사망할 때 받는 보험금을 크게 보험료가 많은 것인지
아니면 보험료 납입기간을 지나치게 짧게 해서 그런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험연구원에서 발표한 종신보험의 경과기간 별 유지율 자료를 보면
종신보험에 가입한지 채 1년이 안되 보허을 해약하는 비율이 2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년이 경과했을 보험을 유지하는 비율은 40%로 전체 종신보험 가입자의 10명 중 6명이 보험계약을 10년 내 해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사연주신 분도 마찬가지구요.
10년가량 부은 종신보험, 해약해도 괜찮을까요?
손해는 없을까요?
(Q. 10년 납입한 종신보험, 해약? 유지?)
종신보험과 같은 보장성 보험은 중도에 해약하게 되면, 납부한 원금도 돌려받지 못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으므로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매달 보험료를 납부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우선 보장받는 금액을 줄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사망할 때 보험금을 2억원 받던 것을 1억원으로 줄이면, 그만큼 보험료도 줄어들게 됩니다. 이를 보험회사에서는 보험금을 줄인다고 해서 ‘감액’이라고 합니다.
다만 보험금을 감액할 때는 부가되어 있는 특약도 같은 비율로 줄어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4. 최근, 은퇴하면 떠오르면 단어가 연금인데..
사실 종신보험과 연금, 굉장히 이질적인 상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차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짚어주세요?
(Q. 종신보험 vs 연금보험, 차이는?)
종신보험은 사망할 때 거액의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따라서 보험가입자 입장에서는 갑작스럽게 사망할 때 유가족을 위해 가입하는 상품이 종신보험입니다.
반대로 연금보험은 오래 사는 위험에 대비해서 가입하는 금융상품입니다. 종신형 연금에 가입하면 보험가입자가 살아 있는 동안 계속해서 연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5. 종신보험과 연금을 잘 결합한 상품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은데요?
혹시, 그런 상품은 없습니까?
(Q. 종신보험과 연금의 하이브리드?)
('연금 받는 종신보험' 탄생)
중국집에 감녀 자장면시키면 짬뽕 먹고 싶고, 짬뽕 시키면 자장면 먹고 싶은 것처럼
연금보험에 가입하면 종신보험에 들고 싶고,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연금보험에 들고 싶은 게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말부터 등장한 나온 상품이 ‘연금 받는 종신보험’입니다.
가장이 일하는 기간 동안에는 갑작스러운 사망에 대비한 종신보험으로 활용하고,
은퇴한 다음에는 연금을 지급받는 금융상품입니다.
6. 기존에 가입한 종신보험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Q. 기존 종신보험, 연금 전환 가능할까?)
기존에 가입한 종신보험도 연금전환특약을 활용하면 연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7. 종신보험, 나이에 상관없이 가입이 가능한가요?
(Q. 종신보험 가입 제한 있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질병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보험료도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건강상태가 지나치게 나쁜 경우에는 보험가입이 불가능합니다.
8. 오랜 기간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 설계할 때 적정한 보험료 수준을 정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됩니까?
(Q. 종신보험 적정 보험료 수준은?)
종신보험을 마치 복권처럼 생각하고 큰 금액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소득과 경제적 능력을 고려해 보험금의 크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유가족의 생계를 위해 최소한의 보험을 설정해 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리고 보험료 납입기간은 가능하면 길게 해두면 매달 납부하는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9. 그럼, 사연 주신 분 같이 은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분들
어떻게 은퇴설계를 하면 될까요?
(Q. 종신보험 설계, 어떻게 할까?)
우선 앞으로 보험료를 납부해야 할 기간이 얼마나 납았는 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료 납부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보험을 계속 유지하다가 은퇴할 때 연금으로 전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직 보험료를 납부해야 할 기간이 많이 남았다면, 앞서 말씀 드린 방법대로 보험금을 감액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남녀 간의 평균 수명차이를 고려해, 최근에는 남편이 사망할 때 받은 보험금을 홀로 남은 아내의 노후생활비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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