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파격할인, 공짜폰..
휴대전화 대리점 마다 요란하게 붙어있는 문구인데요.
소비자들만 속아온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김용석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공정거래위원회는 휴대전화 가격을 부풀린 뒤
할인해주는 것처럼 소비자를 속인 통신업체와 휴대전화 제조사들에게
457억 원의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이들 6개 업체는 2008년부터 2년 동안
휴대전화의 출고가를 실제보다 20만 원가량 부풀렸습니다.

그런 뒤 소비자들에게는 단말기 보조금 형태로
할인해주는 것처럼 속이는
착시 마케팅을 벌였습니다.

한 제조회사 휴대폰의 경우 63만 원인 공급가를
94만 원으로 부풀린 뒤
소비자에게는 87만 원에 팔았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는
7만 원을 할인 받은 것으로 생각했지만
사실은 정상가격보다 20만 원 가량 비싸게 산 것이었습니다.

통신 3사인 SK텔레콤, KT, 엘지유플러스,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주요 업체가
모두 이 같은 불공정 행위에 동참했습니다.

SK텔레콤이 202억 원, 삼성전자가 142억 원으로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 받았습니다.

공정위는 6개 회사에 이 같은 행위를 금지하고
공급가격과 출고가격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