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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쇼 A타임/경제돋보기]대형마트 강제휴무 첫 날 반응 보니…

2012-04-23 00:00 경제


혹시 어제 문 닫은 줄 모르고
대형마트에 갔다가
허탕치지 않으셨습니까?

저도 갈 뻔 했는데,
비가 와서 집에서 쉬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동네 마트는
영업을 했다고 하네요.

오늘 경제돋보기에서는
대형마트의 강제휴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일요일인 어제 전국 39개 기초자치단체의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 SSM이
일제히 문을 닫았습니다.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지만,
다 쉬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도 강동·강서·성북·송파·관악구 등
5곳만 해당됩니다.--
어제 쉰 이마트와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빅 3' 대형마트 점포는 114개로
전체의 30%에 달합니다.

롯데슈퍼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GS슈퍼마켓 537곳도
일제히 문을 닫았습니다.

주로 둘째 넷째 일요일에 쉬기 때문에
다음 휴일은 5월 13일입니다.

잘 기억해두셔야 헛걸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형마트라도
안 쉬는 곳이 있습니다.

농협 하나로마트처럼
신선식품 비중이 51%가 넘는 매장이나
복합쇼핑몰, 쇼핑센터로 등록된 매장은
문을 열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영문을 모르는 시민들은 불편합니다.

[인터뷰] 윤춘섭 / 서울 염창동
"너무 많이 불편해요. 날 잡아서 왔는데
일부러 일요일이라"

[인터뷰] 이희영 / 김포 마산동
"밥통 하나 구입하러 왔는데, 노는지 모르고 왔어요.
그런데 대형마트 쉬는게. 쉬기로 한 거에요?"

허탕 친 사람들은
다른 지역의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이용하거나,
아예 토요일에 서둘러 장을 본 경우도 있습니다.

"대형마트가 쉬나 안 쉬나 마찬가지다"
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손님이 늘어난 시장과 동네슈퍼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란 / 전통시장 상인
"평소보다 2배 정도? 마트 맨날 쉬었으며 좋겠어요"

[인터뷰] 김향란 / 동네슈퍼 상인
"많지는 않은데 일단은 대형마트가 쉬니까
지난주보다 매출이 더 올랐어요"

대형마트를 일요일에 쉬게하는 이유,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2010년 3대 백화점과 3대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31조 원,
당기순이익은 2조 6천억 원입니다.

10년전보다 매출은 2.7배,
순익은 7배나 늘었습니다.

반면, 영세소매업체 수는
1996년 70만 개에서
2009년에는 57만 개로 줄었습니다.

예전에는 시장에서 반찬가게나 떡집해서
애들 키우고 그랬는데,
지금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얘기죠.

그래서 한 달에 두번이라도 마트를 쉬게하면
전통시장이나 동네슈퍼 매출이
늘지 않을까하는 거죠.

물론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불편해지는 건 물론이고,
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의 손실이
3조 원대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휴일을 피해 마트에 장을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 정도 피해는 아닐 것 같습니다.

시민들에게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마켓이 쉬면
어디가서 장을 보겠냐고 물었더니,
재래시장이나 동네 슈퍼에 가겠다는 응답은
42.6%를 기록했습니다.

42.6% 밖에 안 되는 게 아니고
42.6%나 전통시장에 갈 의향이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홍보가 덜 돼 불편한 게 많고,
한 달에 두 번 쉬는 것 갖고,
대단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더불어 산다는 측면에서 재래시장 활성화에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백화점도 둘째, 넷째 월요일에 쉽니다.

많이들 아시니까 그렇게 불편하지 않으시죠?

지금까지 경제돋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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