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 새벽 서울의 한 버스 차고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버스 30여대가 불에 탔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여의도, 영등포 봉천동 일대의 버스노선 일부의 운행이
평소보다 훨씬 적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변두리의 한 버스 차고지.

시내버스 수십대가 연기를 뿜으며
서커멓게 탔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새벽 3시쯤.

전체 버스 80여대 가운데 절반 가량인 38대가
완전히 불에 탔지만
새벽시간이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불길이 두 군데에서 동시에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증언에 따라
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화녹취 : 경찰 관계자]
“막차가 새벽 두시에 끝나는데 발화시간이 3시 5분이라
엔진과열로 보기도 힘든 상황“

이 운수회사가 운행하는
여의도, 영등포, 봉천동 등 5개 노선은
평소보다 배차간격이 늘어
승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현아/서울 화곡동 ]
"오래 기다려서 힘들고...

현재 차질을 빚는 노선은
650번, 653번, 662번, 6628번, 6630번 버습니다.

모두 72대가 운행돼야하지만
화재로 인해 29대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인근 버스회사의 남는 버스들을 배차해
내일 오전 첫차부터는
정상 운영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