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공기업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공공요금을 줄줄이 인상했죠.
그런데 이런 공기업들이 이사들의 연봉은 올려
따거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정세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올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들의 보수를 올리려는 공기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공기업 7곳 가운데
한국전력공사·한국가스공사 등 6곳이
최대 4.9%나 임원들의 보수총액을 높였습니다.
공기업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중
올 주총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확대한 곳은
이사 2명을 늘린 삼성전자 한 곳뿐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조 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특히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는 공기업들도
연봉 인상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8천 억 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본 한전은
이사 보수 한도를 작년보다 4.5% 높여
이사들의 보수총액이 21억 원에 이릅니다.
정부는 한전의 적자를 줄이겠다는 명분으로
올 초 전기요금을 평균 4% 올렸습니다.
수조원대의 미수금과 높은 부채비율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온 가스공사도
이사들의 올해 보수를 3.3% 인상했습니다.
가스공사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며
지난달 22일부터 도시가스요금을
평균 4.4% 인상했습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없이
공공요금 인상에만 매달려온 공공기관.
임원들이 제 몫을 챙기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수밖에 없습니다.
채널A뉴스 정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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