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랜드 캐니언을 안전장치 하나 없이 외줄로 건넌 사나이가 있습니다.
외줄타기의 명가 7대손 닉 왈렌다 씨는
지난해 나이아가라 폭포에 이어 최초로
그랜드캐니언 상공을 걸었습니다.
이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대한 협곡과 기이한 바위들로 둘러쌓인 그랜드캐니언.
계곡을 연결한 외줄 위로
32살 닉 왈렌다 씨가 발걸음을 옮깁니다.
발 밑에서 골짜기 바닥까지는 무려 457m.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츠 빌딩보다 높습니다.
지난해 나이아가라 폭포를 횡단했을 때 착용했던
안전 장비도 없습니다.
장대 하나만 손에 쥔 채
426m를 걸어가는데 걸린 시간은 23분.
그랜드 캐니언 상공을 걸어간 최초 인물로 기록되는 순간입니다.
[녹취 : 닉 왈렌다 / 그랜드 캐니언 외줄타기 도전자]
“감정이 북받칩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1분 1초 집중했습니다.”
왈렌다 씨 집안은 7대째 이어지는 외줄타기 명가로
닉의 증조부는 73살의 나이에
푸에르토리코의 호텔 사이 외줄을 걷다가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평생 외줄에 모든 인생을 걸어온 닉.
자신의 시도가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도전정신을 일깨워주기 바라면서
새로운 목표를 찾고 있습니다.
[녹취 : 닉 왈렌다 / 그랜드 캐니언 외줄타기 도전자]
"제가 건너갈 다음 목표나 다음 협곡과 절벽, 아니면 건물들을 찾고 있습니다. 200년 이상 우리 가족의 피 속에 흐르고 있죠."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