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작가'
[앵커멘트]
한국 문단의 큰 별이던 최인호 작가가
어제 저녁 별세했습니다.
고인의 빈소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고
유작을 찾는 독자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박창규 기잡니다.
[리포트]
영원한 청년이던 최인호를 기억하는 사람들.
숙연한 마음으로 고인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고인이 남긴 작품들을 헤아리며 추억에 빠지기도 하고,
함께 못다한 일들을 떠올리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습니다.
[김홍신 / 작가]
저 형이 꿈이 있었어요. 김홍신은 '인간 붓다'를 쓰고 최인호는 '인간 예수'를 쓰자 그 약속을 하고 지금 못지키고 갔어요. 같이 준비 했었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던 고인.
'영원한 청년 작가'라는 별명답게 더 많은 작품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지만 이제 부질없는 기대가 됐습니다.
[김한길 / 민주당 대표]
"빛나는 재능을 가지신 분인데 우리 문단에 큰 손실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아픈 마음 감출 수가 없습니다."
1963년 단편 '벽구멍으로'로 등단한 고인.
이후 ‘별들의 고향’ ‘겨울나그네’ '고래 사냥'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1987년 가톨릭에 귀의한 고인은
이후 독실한 신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2008년 침샘암으로 투병 생활을 시작했지만
"암에 걸린 덕분에 인생을 어영부영 살지 않을 수 있었다"며
"암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7살 어린 시절부터 오직 작가만을 꿈꿨던 고 최인호.
등단 50주년인 올해 여전히 청년의 표정을 한 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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