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가짜 은행사이트에 사용자의 금융정보를 모두 입력하는
신종 피싱 수법인 ‘파밍’을 일삼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종 금융사기 수법인 ‘파밍’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계좌에서 6억 원 상당을 빼돌린
31살 정모 씨등 3명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말부터
시중은행 6곳의 가짜 홈페이지를 만들어
‘보안등급을 강화해야 한다’는 알림 광고를 띄워
사용자들을 속였습니다.

사용자가 실제 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해도
피싱 사이트에 연결되는 악성 프로그램을 퍼트린 뒤
피해자들의 전화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35개의 보안카드 번호 등
모든 금융정보를 알아냈습니다.

[인터뷰 : 권권철 경위 / 서대문경찰서]
정 씨 일당은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의 일원으로
국내 예금자들의 돈을 빼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은 빼돌린 예금을 대포통장으로 이체받아 중국에 송금했습니다.

피해자 40여 명의 통장에서
120회에 걸쳐 6억 원 상당을 빼냈습니다.

[인터뷰 : 피의자]
“통장에 입금이 되면 출금해서 송금만 해주면 된다고 그렇게 들었습니다”

경찰은 중국에서 파밍 사이트를 개설한 한국인 총책과
국내 공범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