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북한 영변 원자로가 재가동에 들어간 사실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과 미국은
제3국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유덕영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19일 촬영된 영변 원자로 위성사진입니다.
원자로에서 이어진 배수관 배출구에서
하얀 물줄기가 보입니다.
수증기 냉각 과정에서 발생한
뜨거운 물이 배출되고 있는 겁니다.
두 달 전 사진에는 온수가 전혀 배출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배출되는 양이 증가합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는 이를 근거로
영변 원자로가 재가동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지난달에도
영변 원자로 인근 건물에서 흰색 연기가 관측됐다며
원자로의 재가동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5㎿급인 영변 원자로가 가동되면
1년에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는
6kg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과 미국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6자회담 재개를 비롯한 북핵 문제를 논의됐습니다.
[녹취: 스티븐 보즈워스 /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대화는 매우 유익했고, 진지했습니다. 모두가 상대방을 존중했습니다.”
미국 측 참석자인 리언 시걸 사회과학원 국장은
“북한의 확실한 6자회담 복귀 의향을 파악했다"며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이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은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을 피해
곧바로 자리를 떴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두번째 이뤄진 북미간 접촉이
6자 회담 등 공식적인 대화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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