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 전격 사퇴했습니다.

(여) 청와대는 야당의 발목 잡기 때문이라며
유감을 표명했지만 야당은 엉뚱한 책임전가라며
비판했습니다.

천상철 기잡니다.





[리포트]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예고없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대통령 면담조차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 난맥상을 지켜보면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던 자신의 꿈이
산산조각 났다"며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종훈 /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조국 위해 헌신하려는 마음 접으려 합니다.
박 대통령이 꿈꾸는 창조 경제는
절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내정자의 사퇴는
새 정부 각료 후보자 가운데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 이후 두번쨉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김 후보자로부터
어제 사퇴의사를 전달받았다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 윤창중 / 청와대 대변인]
"인재들의 환경을 조성해주지 못한다면
결국 그것은 국가가 피해를 보게 됩니다"

새누리당은 김종훈 후보자의 사퇴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반면, 민주당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 정성호 / 민주통합당 수석대변인]
"야당에 책임전가하고 사퇴하는 건
자질이 없음을 반증합니다"

그의 사퇴는 교착상태에 빠진 여야의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 일각에선 김 후보자 사퇴 카드가 야당을
압박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입니다.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 지연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비판도
막판 여야 협상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