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 정보기관의 정보수집 행위를 폭로한
전직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러시아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추가 폭로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부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유덕영 기잡니다.
[리포트]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스노든이 러시아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스노든의 법률자문이
이틀 전 러시아 영사관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는
서류를 제출했다는 겁니다.
스노든 측은 러시아 외에도
러시아 외에도 중국과 인도, 프랑스 등 21개국에
망명을 요청해 둔 상탭니다.
모스크바의 한 공항 환승구역에 열흘째 머물고 있는
스노든은 성명을 내고
“오바마 대통령이 망명 요청 권리를
부정하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스노든 망명 요청에 대해
조건부 수용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녹취: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스노든이) 러시아에 머물고 싶다면 미국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멈춰야 합니다.”
스노든의 망명 요청으로
러시아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망명을 받아들일 경우
미국과의 관계 악화가 불 보듯 뻔하고,
스노든의 체포에 협조한다면
미국의 압박에 굴복했다는 불명예를 감수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보기관이 동맹국 대사관까지 도청했다는
스노든의 폭로가 외교 갈등으로 비화되자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각국 정보기관들은 세상 일을 더 잘 파악하고,
각국 수도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기 위해 노력합니다.”
스노든의 신병 처리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두 강대국의 자존심 싸움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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