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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현장]단독/‘맥주 리콜’ 이상한 회수량…92%→89%로 줄어

2013-09-13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지난 여름 맥주에
양잿물과 같은 성분인
가성소다가 섞여들어간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해당 업체가 대량 회수한 일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보건당국에 보고한
회수량이 뒤죽박죽입니다.

송찬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초,
OB맥주 광주공장에서 맥주 원액에
탱크 세척제인 가성소다,
즉 양잿물이 들어갔습니다.

한 달이 지난 뒤 OB맥주는
해당 제품 자진회수를 결정했습니다.

자진회수 결정 후 7월 23일,
해당 캔맥주 가운데 92.3%를 회수했다고
식약처에 첫 보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1주일이 지난 7월 31일에는
누적 회수량이
89.3%로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전화인터뷰: 변형섭 / OB맥주 홍보이사]
"회수 물량 가운데 실사 과정에서 육안 대조로
해당 기간에 생산되지 않은 것이 많이 파악이 돼서
물량이 축소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관리 감독을 해야 하는 식약처는
회수량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식품의약품안전처 담당자]
"거짓말이라고 할 것 아니에요.
서류가 너무 잘 맞으면….
서류가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너무 완벽해도 문제예요."

가성소다가 섞인 맥주 가운데 일부는
이미 판매가 됐지만,
가성소다가 식품첨가물이고 인체에
해롭지 않다며 행정처분도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신의진 / 새누리당 국회의원]
"식품유해물질이 아니라고 해도
원래 식품에 허가되지 않은 물질이 들어갔을 때는
반드시 유해성 평가를 제대로 하는 게 필요하고요."

[스탠드업: 송찬욱 기자]
박근혜 정부는 불량식품을
근절하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정작 식약처는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근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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