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군대를 안 가려고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교통사고를 전문으로 하는
보험사기꾼들의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관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7월, 강원도 홍천의 한 도로.
당시 21살 유모씨가 몰던 아반테 차량이
신호 대기 중인 클릭 차량의 뒤를
시속 100km로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허리 디스크 장애진단을 받은 유씨는
바로 다음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고는 일종의 사기극이었습니다.
유씨의 지인인 전직 보험회사 직원 이모씨와
서울의 모 외과 업무과장 김모씨가 유씨를 위해
사고부터 병원진단까지 전 과정을 상세하게 코치 해준 겁니다.
[인터뷰: 유00 / 고의 사고로 병역면제]
"교통사고로 군 면제가 될 수 있다고 얘기를 해서 이런 상황까지 오게된 것 같습니다."
예외적으로 병역 면제 작전을 했지만
이들은 원래 돈을 목적으로 하는
보험사기단이었습니다.
총 23명 규모의 보험사기단은
2007년부터 4년동안 32차례에 걸쳐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으로 7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김재훈 / 서초경찰서 지능수사팀]
"동네 친구들, 직장동료들로 서로 알게된 사이인데 생활비,
유흥비 마련을 위해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했고."
경찰은 행동대장 격인 이모씨를 구속하는 한편
범행 수법 등을 지도해온 외과 업무과장 김씨가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은 없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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