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정원이 확보한 RO 비밀회합 녹취록에는
"전시에 통신과 유류고에 타격을 주자"는 내용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평택 유조창과
혜화전화국 등을 언급했는데,
최석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평택 유조창 탱크를 둘러싸고 있는
니켈합금과 두께 90cm의 벽은 관통하기 어렵다."
"총알로 뚫을 문제는 아니다. 우리가 조사를 해 놨다."
-OUT-
지하혁명조직 RO의 녹취록에 담긴
평택 유조창, 즉 평택물류기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평택항 해군 2함대 인근에 설치된 이 물류기지에는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 SK가스 등
수십개 업체의 유류저장고
약 300개가 모여있습니다.
가스공사는 23개 저장탱크에
세계최대 규모인 336만 톤의 LNG 가스를
저장하고 있고,
석유공사도 620만 배럴의 석유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일시에 폭발할 경우 대혼란이 빚어질 수 밖에 없어
RO가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록에 RO는 "우리가 조사를 해놨다"고 말했는데.
상당히 정확합니다.
[인터뷰: 한국가스공사 관계자]
"폭파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한 포인트를 정해놓고, 박격포 같은 걸로
7발인가 8발인가를 명중시켜야 파괴가 되거든요."
통신교란을 위한
관문 전화국으로 지목된 KT 혜화지사에는
초고속 인터넷망이 모두 모여있습니다.
RO 녹취록에는 "쥐새끼 한마리 들어갈 수 없다"고
표현돼 있습니다.
[인터뷰: KT 관계자]
"그것(녹취록 내용보다) 더 심할 수는 있어요.
못 들어가 봤으니까 들어가기 힘들다,
개미새끼도 힘들다는 얘기가 나온 거죠."
국정원과 검찰은
RO가 국가의 주요 기간시설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알아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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