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정국이 시계제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야당이 원내대표 회담을 거부하자 대통령이
첫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여) 박 대통령은 미래창조과학부 원안 고수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를 국회에 호소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현수 기자, 대국민 담화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연단에 선
박근혜 대통령은 작심한 듯 말을 쏟아냈습니다.
우선, "정부조직개편안 처리가 지연되며
국정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국민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 책임과 의무가 국민 안위를 위하는건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다"
미래창조과학부 원안을 고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논란의 핵심인 미래부의 방송기능 이관에 대해서도
"이 부분을 빼면 미래부는 껍데기만 남고,
만들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나의 신념이자 국정철학이자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는 문제다. 나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 문제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다."
그러면서,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는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방송장악은 할 의도도 없고 법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 자리에서 국민앞에 약속드릴 수 있다"
이어 야당을 향해 "과거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본질에서 벗어난 정치적 논쟁으로 묶어놓지 말라"면서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이례적으로 큰 손동작을 사용하고,
힘주어 말할때는 얼굴까지 붉어지며
담화 내용은 물론 말투와 표정도 매우 강경했습니다.
한편, 전격 사퇴한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는 인재들을 좌절시키지 말아야 한다"며
국내 정치환경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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