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북한 고위직의 탈북과 한국정착이
서서히 늘고 있습니다.
북한의 현직 외교관이 지난 8월
한국으로 망명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반발을 감안해
망명사실을 극비에 부쳤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티오피아 소재 북한 무역대표부 외교관이
지난 8월 한국으로 망명했습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외교관 1명이
두 달 전쯤 망명을 신청해 한국에 들어왔으며,
현재 관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망명 시점은 남북이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논의하고 있던 때로
정부는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망명 사실을 극비에 부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해외 주재 외교관들에게
동반 자녀 1명을 제외한 모든 자녀들을
귀국시키라는 명령을 내린 것도
이번 망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북한 외교관 망명자는
최고위급으론
2000년 10월 주태국 북한대사관 과학참사관으로 근무하다
망명한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이 있으며
2006년에는 유럽 주재 국영기업 직원 등 일가족 4명이
2009년에는 중국 상하이 북한무역대표부 김기철 대표 등이
망명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망명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지속되면서
북한 당국이 외교관들에게
외화벌이 부담을 가중시킨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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