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 새벽 군산앞바다에서
11명이 탄 어선에 불이 나
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숨진 사람들은 대부분
차가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구조대가 바다에 빠진 선원을
건져내 급박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구조대 2명이 붙어 안간힘을 써보지만 의식을 잃은
선원은 정신을 차리지 못합니다.

오늘 새벽 5시 20분쯤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24킬로미터 해상에서
꽃게 잡이를 하던 20톤급 어선에 불이 났습니다.

화재 직후 선장 박 모씨 등
선원 11명은 모두 바다로 뛰어 내렸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해군은 바다에 빠진
선원 10명을 구조했습니다.

그러나 이 중 9명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병원으로 후송하는 과정에서 숨졌습니다.

[녹취 : 해경 관계자]

(구조 당시) 물이 해수 온도가 2도밖에 안돼요.
해수 온도가 2도면 급격하게 체온이 떨어지죠.

선원 한 명은 실종됐고,
구조된 선원도 공황상태에 빠져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된 서원은
“기관실에서 연기가 났고, 불이 기름 탱크 쪽으로
옮겨 붙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 11척과 고속정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