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축구에서 골키퍼가 골 킥으로
골을 넣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대충 차서 우연히 들어간 게 아니라고 합니다.

유재영 기자가 골 킥의 비밀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십미터를 날아간 골킥이
단번에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박주영 머리를 정확히 겨냥한 골킥은
한일전 역사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골을 이끌어냈습니다.

골킥이 직접 골문을 열기도 합니다.

정성룡의 85미터 골킥 골은
기네스북에 올라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에버턴 수문장
팀 하워드의 골킥 골은
최장거리슛 골 부문 비공인 세계신기록입니다.


골도 넣고,
상대의 얼도 빼고.. 최고의 공격 방법입니다.

[싱크 : 권정혁 / 인천 골키퍼, K리그 최장거리(85미터) 골 기록 보유]
“상대 수비수들의 제공권을 계산하는데 상대 수비로선 부담스럽고, 흔들릴 수밖에 없죠.”


[스탠드업 : 유재영 기자]
골킥은 멀리만 차는 게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패턴이 존재하고 반복 훈련이 이어집니다.

낮고 빠르게 연결하는 골킥.

장신 공격수를 활용하는 높고 긴 골킥.

상대 골문 앞에 떨어지면
가장 위협적인 패스로 둔갑합니다.

골킥의 속도는 평균 시속 90~100킬로미터.

골킥은 보통 60~70미터 앞에 있는
공격수를 겨냥합니다.

차는 순간 비스듬히 몸을 틀고
공의 하단에 발등을 정확히 얹어
힘껏 띄워 차야 합니다.


[싱크 : 김현태 / 인천 골키퍼 코치]
“처음에 공격수에게 볼을 잘 놔주는 게 중요하잖아요.
볼의 임팩트나 각도 맞추는 게 쉽지 않아요. 연습을 많이 해야해요."

압박 심한 현대 축구에서
골킥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싱크 : 김기진 교수]
"한 번에 공격으로 연결되는 전술의 하나죠.

현대 축구의 변화와 관련해
골킥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겠습니다"

시원한 골킥 한 방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어
그 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