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 정부가 간첩죄로 기소한 전직 CIA 요원이
에콰도르 망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데,
미국이 관련국들에 전방위 압박에 나서면서
스노든의 에콰도르행이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유덕영 기잡니다.
[리포트]
미국 정보기관의 무차별적 개인정보 수집 행위를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던 에드워드 스노든.
한 달 넘게 홍콩에 은신하다
일단 러시아로 몸을 옮겼습니다.
스노든의 최종 목적지는
남미의 에콰도르.
[녹취: 리카르도 파티노 / 에콰도르 외무장관]
“스노든은 망명을 신청했고, 현재 모스크바에 있습니다. 우리는 러시아 최고위층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다급해진 미국은
관련국들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습니다.
스노든이 국가기밀을 폭로한 범죄자인 만큼
신병을 넘기라는 겁니다.
스노든의 출국을 제지하지 않은
홍콩당국과 중국에 강력 항의한 데 이어
러시아도 겨냥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스노든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미국으로 추방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겁니다.
또 스노든의 여권 효력을 취소한 미국 국무부도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인물의 국가 간 이동을 금지해야 한다며
신병 인도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체포 계획이 없다며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남미 국가들과도 접촉하며 신병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스노든은 쿠바를 거쳐 에콰도르로 갈 것으로 알려져
미중, 미러 관계를 비롯한 관련국 간 외교마찰이 심화될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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