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술취한 낯선 사람을 부축해 도와주는 분
정말 고마운 분이어야 하는데,
간혹 소매치기가 이런 상황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택시기사인 것처럼 취객에게 접근해서
신용카드를 훔친 뒤 현금 수천만 원을
인출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게
도대체 비밀번호는 어떻게 알아냈을까요?
아주 간단했습니다.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신나리 기잡니다.
[리포트]
술에 취해 쓰러진 사람에게
다가와 무언가를 훔쳐 달아나는 남성.
잠시 후 타고 온 차를 세운 뒤
모자를 푹 눌러쓰고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아갑니다.
취객을 상대로
신용카드와 현금을 훔치는 일명 부축빼기’입니다.
50살 이모 씨는 택시기사인 척 접근해
신용카드를 지갑에서 빼냈습니다.
그리고는 택시비 결제에 필요하다며
비밀번호까지 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이모 씨 / 피의자]
“다는 알려주지 않는데 알려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알려주면 그걸로 비밀번호를 갖고 돈을 인출한 겁니다.”
현금자동인출기의 하루 인출 한도는 600만원.
[스탠드업: 신나리]
“이 씨는 훔친 카드로 밤 11시 50분에 한 번,
자정을 넘겨 날짜가 바뀐 0시 10분에 또 한 번,
이렇게 20분 간격을 두고
1200만원을 인출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강남 일대에서
확인된 것만 20차례에 걸쳐
5천7백만 원을 훔쳤습니다.
[인터뷰: 김도현 /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계장]
“차량을 렌트해서
범죄 현장에서 먼 거리에 세워두고
CCTV가 없는 길로 들어가
등산 점퍼와 야구 모자를 쓰고 검거를 피해왔습니다.
이 씨는 생활비와 사설 경마 등으로
훔친 돈을 모두 탕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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