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80년대 폭력 조직을 이끌던
김태촌 씨의 발인식이 오늘 새벽 열렸습니다.
폭력조직원 수백 명이 빈소를 지켰고
빈소 주변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숨진 폭력조직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씨의 장례식장.
갑자기 주변이 웅성거리더니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성들이
빈소로 들어가는 문을 막아 섭니다.
[현장음]
"조용히 해라. 형님 오셨습니다."
누군가 높은 사람이 왔는지
길을 비켜서라고 험악하게 소리치더니
이내 문을 닫고 취재진의 촬영을 막습니다.
그러나 큰 소동으로 번지진 않았고
새벽 6시 쯤 발인식이 진행됐습니다.
발인식은 폭력조직원과 유족, 교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회식으로 치러졌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인력 150여 명을
장례식장 주변에 배치했고 발인식 내내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일본 야쿠자 조직원들과
중국 범죄조직인 삼합회 조직원들이 조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의 유해는 오늘 오후 광주 영락공원에서 화장돼,
고향인 전남 담양에 안치됩니다.
김 씨는 재작년 12월 갑상샘 치료를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고,
지난해 3월부터 호흡곤란 증세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5일 숨졌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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