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또다시 초대형 산불이 발생해 했습니다.

불길이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여의도 면적의 20배 가량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안건우 기잡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기둥이 산등성이를 따라
사방으로 번져나갑니다.

불을 막으려 맞불까지 놓아보지만,

산을 타고 내려온 불길에
도로까지 온통 불바다로 변했습니다.

[녹취 : 실비오 란자스 / 소방대원]
"불길이 북쪽으로 번지면서 마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마을로 번지는 불길을 막는 게 우리 계획입니다."

불은 현지시간으로 7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쪽으로 130여 킬로미터 떨어진
배닝에서 시작됐습니다.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이미 여의도 면적의 20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주택 수십 채가 전소됐고
주민 수천 명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녹취: 월터 켈리 / 피해주민]
"보트, 한쌍의 트레일러, 또 작은 것들을 잃었죠.
그래도 중요한 건, 아내와 제가 함께 있단 겁니다."

당국은 1400명이 넘는 소방관과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워낙 건조한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고 있어
불길은 겨우 20% 정도만 잡힌 상황입니다.

불과 2주일 전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캘리포니아에서
또다시 초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