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현관에 자동잠금장치를
달아놓은 집들 많으시죠.
이 자동잠금장치 건전지를 빼내
집주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물건을 훔친 신종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주차장에서
불이 꺼진 빈 집을 발견하자,
한 남성이 가스배관을 타고
잽싸게 올라갑니다.
부엌 창문으로 들어가서
가장 먼저 살핀 것은
현관의 전자잠금장치.
건전지를 빼내
작동하지 못하게 해
집 주인이 고장난 것처럼
착각하게 한 뒤
물건을 훔치고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김태곤 / 종로경찰서 강력 1팀장]
"집주인이 출입문을 열려고 했으나
잠겨있어서 사다리를 타고 집안에 가서 확인해보니까
디지털 도어락의 건전지가 빠져 있었습니다."
30대 전 모 씨와 김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현금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72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가
지난 5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사람은 중학교 동창으로
2009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서울 종로 일대에서 절도행각을 벌이다
함께 검거된 적이 있습니다.
이들은 교도소 출소 후 다시 만나
외제승용차를 사고
강원랜드 카지노를 드나드는 등
호화 생활을 하다
유흥비가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인터뷰: 전 모 씨 / 피의자]
"장사하려고 회사 그만두고 가게 알아보다가
하루 이틀 쉬다 보니 기간이 길어져서 돈을 다 쓰게 돼서…."
경찰은 또 다른 범행 사실과
공범이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이들이 훔친 물건을 사들인
금은방 업주 허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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