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오늘 새벽 바티칸 교황청에선 새 교황을
뽑기위한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열렸지만
첫 투표에선 교황 선출에 실패했습니다.
(여)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재투표에 들어가는데
이번 선거는 당초보다 더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성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바티칸 교황청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첫 투표 결과,
교황 선출에 실패했다는 뜻입니다.
교황으로 선출되기 위해선
추기경 115명 가운데 3분의 2인 77표 이상을 얻어야 합니다.
교황 선출을 뜻하는 흰 연기를 기대했던 신도들은 아쉬운 탄식을 쏟아냈습니다.
[인터뷰 : 파올로 파파리니]
"예상보다 연기가 늦게 피어올라 흰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내 생각이 틀리고 말았습니다"
성 베드로 성당에서 특별미사를 지내고 콘클라베를 시작한 추기경들은 오늘부턴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투표를 진행합니다.
교황이 선출되면 흰연기를 피우고 교황의 이름을 콘클라베 밖에 처음 알리는 의식인 '하베무스 파팜'을 거칩니다.
특히 이번 하베무스 파팜은 프랑스 추기경으론 500여년만에 처음으로 장 루이 또랑 추기경이 맡게 됐습니다.
콘클라베는 지난 100년간 닷새를 넘긴 적이 없었지만,
이번엔 비유럽권 출신 교황 선출 등 개혁에 대한 요구가 높아
길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토마스 리즈 / 가톨릭 평론가]
“지난 2명은 가장 총명하고 이론에 정통한 이들이었다면,
이번엔 교회가 마주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잇따른 성직자들의 성추문 사건과
바티칸은행의 돈세탁 의혹 해소 등이
새로운 교황이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꼽힙니다.
채널A 뉴스 홍성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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