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미국 최초로
서부 글렌데일 시에 건립됐는데요,

그런데 글렌데일 시장이
일본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녀상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일본 우익방송인
사쿠라 TV에 출연한
데이브 위버 글렌데일 시장.

지난 7월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냅니다.

[녹취 : 데이브 위버 / 글렌데일 시장 (일본 사쿠라 TV, 지난달 30일)]
"누가 소녀상을 보겠습니까? 저는 아직
(소녀상을) 보지 않았고 볼 생각도 없습니다."

글렌데일에 한국인이 만 명 이상 사는 반면
일본인은 아주 적다며
한국계 주민의 압력에
시의회가 굴복했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여기에 자매 도시였던
일본 히가시오사카 시가
관계 단절을 통보하는 편지를 보냈다며
예민한 국제 문제에 끼어든 것은
잘못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녹취 : 데이브 위버 / 글렌데일 시장]
"벌집을 들쑤신 꼴이에요. 그러지 말았어야 합니다."

지난 7월 글렌데일 시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결정했을 당시
시의원이었던 위버 시장은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역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위안부에 대해
잘 모른다고 밝힌 시장을 위해
관련 자료들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녹취 : 윤석원 / 가주한미포럼 대표]
"일본 정부에서 나온 위안부 기록이나, 미 연방 의회에서
6년 전에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된 것...보내준다는 거죠.“

또 개인 견해에 불과한 시장의 발언에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는 대신
시의회가 어떻게 대처할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널 A 뉴스, 천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