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본 정부가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인
욱일기 사용에 더 이상 주변국을
의식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축구 한일전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욱일승천기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건우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동아시아 축구대회 한일전에서 일본 응원석에 내걸려
우리 응원단을 자극했던 욱일기.
당시 우리 정부는
욱일기 사용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조태영 / 외교부 대변인]
"욱일기가 우리 국민들, 그리고 과거 일본 제국제국주의에
피해를 당한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는
일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변국들이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기는 욱일기의 사용을
지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본 보수언론인 산케이 신문은
“아베 내각이 욱일승천기 사용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정부 견해로 공식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나서 욱일기 사용의 정당성을 강조함으로써
한국 내에서 불고 있는 반일 정서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신문은 그러면서
“나치의 깃발인 하켄크로이츠와 욱일기를 혼동하는 것은
매우 무례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욱일기는 2차 대전 당시
나치의 동맹국이었던 일제가 사용한
사실상의 ‘전범기’입니다.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일본의 자위대는 여전히 욱일기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자위대의 정식 군대화에 이어
욱일기 사용의 공식화까지 밀어붙이면서,
동북아시아의 거센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에이뉴스 안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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