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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현장]“만델라 식물인간 상태”…남아공 정부-가족 전면 부인

2013-07-05 00:00 국제

[앵커멘트]

투병 중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식물인간 상태란 보도가 있었습니다.

남아공 정부와 가족들은 전면 부인했지만,
만델라의 건강 상태를 놓고
여러 이해 관계가 얽혀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덕영 기잡니다.








[리포트]

폐 감염증으로 입원한 만델라 전 대통령이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가 나왔습니다.

만델라 가족들이 법정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한 문서가 그 근겁니다.

이 문서에는 “만델라는 영구적인 식물인간 상태다.
그의 죽음이 곧 닥칠 것이라는 예상은 현실적이고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의료진이 가족에게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라고 권유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남아공 정부와 가족들은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녹취 : 맥 마하라지 / 남아공 대통령실 대변인]
“주마 대통령이 4일 오후 병원을 찾아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상태를 점검했는데, 위독하지만 안정적인 상태입니다.”

[녹취 : 그라사 마셸 / 만델라의 부인 ]
“마디바(만델라의 존칭)가 때로 불편하고, 아주 가끔은 통증이 있지만 그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위독한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상태를
정치권과 가족들이
'잇속'을 챙기기 위해 숨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기가 낮은 주마 대통령과 집권당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만델라의 정치적 후광에 기대
지지층 결집을 꾀하고 있다는 겁니다.

가족들도 편을 갈라
향후 관광지가 될 수 있는
만델라 사후 장지를 둘러싸고
소송이 한창입니다.

민주화 운동의 원로인 투투 명예 대주교마저
“만델라의 명성을 더럽히지 말라”며
이런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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