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밀양 송전탑 건설공사 재개 이틀째를 맞아
공사에 반대하는 측과
경찰이 대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들뿐 아니라
외부에서 온 시민단체 회원들까지 합세해
공사에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박준회 기자! 지금 그 곳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제가 있는
경남 밀양 금곡리 4공구 적재장은
아주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오후에는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1명이 연행됐고
밀양시청 직원 50여명이 움막 철거를 시도하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곳에서 한전은 헬기를 이용해
송전탑 건설 자재를 운반하고 있는데요.
마을주민들과
전국에서 모인 시민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헬기 운행 중단과
송전탑 건설 반대를 요구하며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도로에 일렬로 누워
차량 통행을 막은 뒤
한전 관계자와의 면담을 요구했고,
일부는 헬기장 철망을 뜯고 들어가다
7명이 연행됐습니다.
경찰은 4개 중대 300여 명을 투입해
공사장 주변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어제 오전부터
5개 현장에 인력 200여 명을
배치해 울타리를 보강하는 등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반대주민들과 경찰, 시청직원, 한전직원이
충돌하면서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5명이 다쳤고
오늘은 단식농성을 하던 주민 한 명이
쓰러졌습니다.
공사장 곳곳에서
반대 주민들이 목이나 허리에 쇠사슬을 감거나
단식 농성에 들어가는 등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충돌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밀양에서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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