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탈북자들에게 불법대출과
해외 위장망명까지 알선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탈북자 20여 명이
실제 위장망명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준회 기잡니다.
[리포트]
44살 이모 씨 일당은
가짜 재직 증명서를 이용해
은행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탈북자들을 유인했습니다.
그리고는 탈북자 3명에게
실제 대출을 받게 알선해주고
불법 대출금 2천여만 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가로챘습니다.
[이 모씨/불법대출 알선자]
"저같은 경우에는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했을 뿐이고"
불법대출을 받은 뒤엔
해외로 위장망명을 하면
나중에 다시 돌아와도
대출금을 갚을 필요가 없다며
망명 알선까지 했습니다.
최모 씨 등 탈북자 3명은
이같은 망명 알선을 받고
지난해 5월쯤 프랑스를 거쳐 벨기에로 입국해
망명을 시도했습니다.
현지의 망명 브로커에게도
알선 대가로 30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인터뷰: 원찬희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해외 출국한 북한 이탈주민들은
위장 망명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국제 미아가 될 수 있고..."
그러나 출국했던 탈북자 3명 가운데
최씨는 현지에 적응하지 못하고
석달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최씨는 이씨 일당에게 알선받아서
대출받은 돈 4천여만 원도
갚아야할 처지가 됐습니다.
경찰은 알선책 이씨를 구속하고
관련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방법으로
다른 탈북자 20여 명이 위장망명한
사실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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