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정부가 곤혹스럽게 됐습니다.
당초 정부 발표와 달리
이번 해킹 사태를 초래한
악성 코드는 중국이
아니라 국내에서 유포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오락가락 발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결국 해킹 배후 추적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사건 배후를
밝혀내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정부가 파악한 해커에 관한 내용은
침투 경로가 홰외라는 것뿐입니다.
일단 해커가 중국 인터넷을 거치지 않은 것이
밝혀진 만큼 북한의 소행이라는 추정은힘을 잃었습니다.
그렇다면 해커는 누구고
어디에서 침입했을까?
방송통신위원회는 해킹에 농협 내 컴퓨터가
이용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국내 해커의
짓이라는 증거는 아닙니다.
농협 컴퓨터는 경유지일 뿐이고 보통
해커는 여러 경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정부는 해커가 해외에서 접근했다는 사실을
파악했지만 정확히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수사에 혼선을 주고 어제 중국이 항의했듯
외교 문제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재일 한국인터넷진흥원 팀장]
"IP를 공개하면 상대방이 알고 범죄 흔적을
정리해서 안 됩니다."
게다가 KBS, 신한은행 등 다른 기관의
해킹 경로는 아직 미궁에 빠져있습니다.
정부는 현재 정확한 해킹 경로 규명을 위해
악성코드를 추가 수집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해킹 원인과 주체가 밝혀지려면
6개 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여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한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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