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현장]“나는 무죄” 보시라이, 아내에 혐의 떠넘기며…

2013-08-23 00:00 국제

[앵커멘트]

중국 최고지도부 입성을 노리다 몰락한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 서기가
법정에서 공개된 아내의 영상 증언으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남편은 자신의 범죄 혐의 대부분을
아내에게 떠넘기며
이전투구를 벌였습니다.

유덕영 기잡니다.




[리포트]

이틀째 재판에선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가 ‘남편 저격수’로 나섰습니다.

전날 재판에서 보시라이가
아내의 서면 진술을
가소롭고 황당한 소리라며 강하게 부인하자
검찰이 구카이라아의 동영상 증언을 공개한 겁니다.

[녹취: 구카이라이 / 보시라이의 부인]
“비행기표가 필요하면 항상 쉬밍(다롄스더그룹 회장)에게 전화했어요. 우리가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쉬밍의 사무실에서 사줬어요.”

사형집행 유예로 수감 중인 구카이라이가
남편 공격에 나선 것은
아들 보과과에 대한 신변 보장을 대가로
재판에 협조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보시라이도
구카이라이가 기업인들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뇌물수수 혐의 대부분을 아내에게 떠넘겼습니다.

[녹취: 윌리 람 / 홍콩 중국대학교 교수]
“그는 역사에 영웅적인 정치인으로 남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게 혐의를 부인하는 이유입니다.”

거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보시라이의 재판 태도가
잘 짜여진 각본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예상치 못한 반발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법정에 나선 보시라이가
오케이 사인이나 숫자 3으로 볼 수 있는 손모양을 보였는데,
이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판결과 관련해 당국과 합의가 있었다는 것을 아들에게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고,
누리꾼들은 '사형은 피할 것임을 암시'했다거나
'혐의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했다'는 등 다양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의힘_1215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