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이 유엔 군축회의에서
남측의 변덕스런 행동이 최종 파괴를 자초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또 3차 핵실험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미국 탓이라는 주장을 거듭했습니다.
신나리 기잡니다.
[리포트]
미군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여 나타납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1분 30초짜리 이 영상에서 북한은
이번 핵실험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대한
자주권 수호를 위한 대응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또 고강도 대북 제재를 추진 중인 남측에 대해
반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북한 대표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을 써가며
“한국의 변덕스런 행동은 최종 파괴를 예고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핵실험은 자주권 수호 목적에서 진행됐다며,
“미국이 끝까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접근을 계속한다면,
북한도 계속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국가들은 즉각 비난했습니다.
영국 대사는
“파괴에 대한 언급은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비판했고,
미국 대사도
“파괴를 예고한다는 표현은 매우 듣기 거북하다”고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는
소극적인 중국에 이어 러시아까지 제동을 걸면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유엔 안보리가 취할 대북 제재는
전적으로 핵 비확산과 연관돼야 한다”며
러시아와 북한과의 정상적인 경제관계를 해치는
대북 제재에는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신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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