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이대우는
경찰의 추적을 비웃기라도 하듯,
광주와 서울, 부산같은 대도시를
내집 휘젖듯 돌아다녔습니다.
(여) 그가 머물던 부산 민락동 폐가에선
음식도 여러가지가 발견됐습니다.
신출귀몰했던 이대우의 도주행각을
최석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해운대 도심 한복판에서
붙잡힌 탈주범 이대우.
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달아난 이후 25일 만입니다.
[해운대경찰서 강력2팀 정우정 ]
"제보를 받아서 출동했는데 가다가 검거를..."
이대우는 주민 통행이 잦은
주택가 한 복판에 숨어있었습니다.
한동안 머문 것으로 보이는 빈집에는
쏘세지와 과일, 비타민 음료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준비돼 있었습니다.
이대우는 이렇게 비교적 여유롭게
경찰을 따돌리며 26일동안 전국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지난달 20일 오후 2시 52분,
검찰에서 수갑을 찬 채 달아난
이대우는 3시간 만에
정읍을 거쳐 광주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광주에서는
마트에 들어가
현금 30여만 원과 운동화를 훔쳤습니다.
이후 행방을 감췄던 이대우.
1주일쯤 뒤에는
서울 종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교도소 동기에게 도피자금을 부탁하며
지난 1일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경찰을 의식한 듯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대우가 서울시내를 활보할 동안
경찰은 호남지역만 뒤졌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수도권을 뒤지는 사이
이대우는 다시 부산으로 거쳐를 옮겼습니다.
도주기간동안
남원에서 정읍, 광주를 거쳐
서울에서 부산까지
무려 1000km가 넘는 거리를 오갔습니다.
검찰의 피의자 관리 부실과
경찰의 늑장 대처 속에
이대우는 버젓이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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