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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현장]키프로스 해외송금 제한…이탈리아도 ‘흔들’

2013-03-28 00:00 국제

[앵커멘트]

키프로스 정부가 은행 영업 재개를 앞두고
해외 송금 중지 등 자본통제에 착수했습니다.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이웃의 이탈리아도
키프로스식 통제 정책이 도입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 늦은 시각, 무장병력의 경호 속에
현금수송 차량이 키프로스 중앙은행에 들어섭니다.

영업 재개 첫날, 전체 예금 가운데
10%가 인출될 것으로 예상한 키프로스 중앙은행은
유럽중앙은행에서 현금 15억 유로를 공수해왔습니다.

키프로스 정부는 대량 인출 사태를 막기 위해
자본통제에 돌입했습니다.

무역대금 결제를 제외한 모든 해외송금을 금지하고
해외여행자들이 가져갈 수 있는 현금도
3천 유로로 제한했습니다.

시민들은 구제금융 조건이 가혹하다며
아우성쳤습니다.

[녹취 : 시위대]
“트로이카 (채권단)의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여기 나왔습니다. 우리 국민의 뜻에 반하는 조치들입니다.”

키프로스 은행에 300억 유로를 넣어둔 러시아 예금주들도
해외 송금 제한에 반발하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검찰은 구제금융 협상을 주도한 독일을 겨냥해
모스크바에 있는 독일 NGO 사무실을 급습해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키프로스 위기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이탈리아 경제도 다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해
정치 불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 비토 크리미 / 오성운동 원내대표]
“상원과 관련해 우리가 내린 결론은 신임투표에서 민주당과 베르사니가 주도하는 정부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또 예금주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키프로스식 구제방식이
이탈리아 은행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이탈리아 은행주들은 곤두박질쳤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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