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이집트 새 헌법에 대한
국민투표가 2차에서도 통과됐습니다.
하지만 야권 세력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어서
혼란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한우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이집트 새 헌법을 놓고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2차 투표 결과 새 헌법에 찬성한 유권자는
71.4%로 절반을 훨씬 넘겼습니다.
지난 1차 국민투표 결과를 합산한
전체 찬성 비율은 64%입니다.
이제 집권세력인 무슬림형제단과 무르시 대통령은
새 헌법을 의회에서 최종 가결시키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새 헌법에 반대해왔던 야권 세력은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녹취: 칼레드 다우드 / 야권 세력 ‘구국전선’ 대변인]-9초
“국민투표가 끝이 아닙니다. 이집트의 미래를 위한 기나긴 투쟁의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는 이집트의 정체성 훼손과 전제정치로의 회귀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번 국민투표의 투표율은 1차 때 30% 2차 32%에 불과해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난도 잇따랐습니다.
반대 여론이 높았던 수도 카이로를 중심으로
항의 시위도 재발할 조짐입니다.
[녹취: 요시프 알 가르히 / 카이로 시민]-9초
“우리는 모두 혁명가들입니다. 우리는 신에게, 우리 자신에게, 순교자와 부상자들에게 우리는 이기거나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이집트 법원은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 대한 판결을
다음 달 13일 내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판결을 앞두고 무바라크 지지자들의 시위도 벌어지는 등
이집트의 혼란은 한층 증폭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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