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울 예술의 전당 사장으로
고학찬 윤당아트홀 관장이 어제 임명됐습니다.
정부는 문화 예술 분야의 '전문성'을 인선 이유로 꼽았는데
정작 현장 분위기는 좀 달랐습니다.
박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술의 전당 신임 사장으로 임명된 고학찬 윤당아트홀 관장.
박근혜 정부 출범 뒤 문화예술 분야 공공기관장 인사로는 첫 인선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고 관장을 사장으로 선임한 이유로 든 건
전문성과 현장 경험.
[방선규 문광부 문화예술 국장]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췄고 문화 예술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는 분이며 특히 현장활동을 많이한 점을 높이 샀습니다."
그런데 정작 문화예술계 분위기는 좀 다릅니다.
현장에서 본 적도 없고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 공연계 종사자]
"공연계 분들은 (전문가라고) 생각하지 않을겁니다.
공연계 활동, 예술활동이나 그 외 공연계를 위해
사회적인 활동을 하신게 없기 떄문에..."
실제 고 신임 사장의 경력은 대부분 방송사와 학교에서 채웠고,
공연 현장과 인연을 맺은 건 3년쯤 전부터 소극장 윤당 아트홀
경영을 시작한 게 다입니다.
게다가 이곳에선 현재
고 육영수 여사의 삶을 조명한 뮤지컬 '퍼스트 레이디'가
공연 중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고 신임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국가미래연구원에서 일했고 대선 때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활동도 했습니다.
문화예술계 안팎에서 이번 인사가 '코드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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