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하철과 백화점, 시장 같은
사람이 붐비는 곳에서
소매치기 당해본 분들이 종종 있는데요,
최근 들어 부쩍 소매치기범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합니다.
소매치기 범죄의 현장을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적이는 지하철 플랫폼.
한 남성이 아이를 안은
여성의 가방을 노립니다.
정신없는 에스컬레이터,
앞 사람 가방에 자연스럽게 손을 댑니다.
[인터뷰 : 전도일 서울지하철경찰대 팀장]
"여성 분들은 핸드백이나 가방을 어깨에 메면...
다 열려있는데 이어폰 끼고 핸드폰만 쳐다보죠. 빼 가도 몰라요."
뒤로 멘 가방이나
술 취한 사람의 지갑처럼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물건은 곧바로 표적이 됩니다.
[인터뷰 : 임희은 / 서울 행당동]
"노래 들으면서 휴대폰, 인터넷 검색하는 걸 많이 하거든요.
가방을 앞쪽으로 놔두고 입구 닫아놓고 확인하면서
다녀야 할 것 같아요."
지난 2011년부터 2년간
서울지하철에서 검거된 사람만 약 500 명.
올해에도 두 달간 39명이
붙잡혔습니다.
소매치기범이 활개를 치고 있는 건
최근 2~3년 사이 소매치기 전과자들이
잇따라 교도소에서 출소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전국을 무대로 활동했던
소매치기 조직원들이 하나 둘
다시 활동에 나선 겁니다.
얼마 전 전국 5일장과 지역축제장을 돌며
범행을 저질러온
'전주굴레식구파' 일당 중 두 명도
2011년 출소한 교도소 동기입니다.
[인터뷰 : 최기남 순천경찰서 강력2팀장]
"같은 사람들끼리 연결된 조직끼리 인원이 필요하면
불러서 같이 움직여 주고...
나름 연결된 고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돌아온 소매치기 전문 범죄자들이
다시 활개를 치면서,
시민들의 지갑을 놓고
쫓고 쫓기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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