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도의 한 여대생이
달리던 버스 안에서
집단 성폭행당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인도 전역이 들끓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범인들을 사형에 처할 것을 요구하며
거리를 점령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현장음: 펑! 펑!]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경찰은 곤봉을 휘두르며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고,
시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뒷걸음질칩니다.

도심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아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합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16일 인도 뉴델리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으로 촉발됐습니다.

한 여대생이 달리는 버스 안에서 버스 운전사를 포함한
남성 6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선 겁니다.

[녹취: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범인들은 성폭행도 모자라 여대생을 쇠막대기로
집단 구타해 내장 파열 등 중상을 입혔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범인들에 대한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이들을 사형에 처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성폭행범을 사형할 수 있도록 형법개정을
약속하며 무마에 나섰습니다.

[녹취: 수실쿠마르 / 인도 내무장관]
"이 사건을 법으로 엄격히 다루기 위해 정부는
즉각적인 형사법 개정 절차에 들어갈 것입니다."

또 정부는 심야 시간대 버스 운행 횟수를 늘리고
버스의 경로 이탈을 감시하기 위해 위성항법장치를 설치하고
경찰 순찰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