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미국의 수능시험이라 할 수 있는 SAT 문제가
우리나라에서 유출되면서
시험까지 취소되는 국제적 망신을 샀는데요.
아직도 학원가는 바뀐 게 없습니다.
(여) 압수수색까지 당한
학원이 여전히 성업 중이고,
유출된 문제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강사의 능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박준회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어학원.
석달 전 SAT 문제 유출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은 곳이지만
여전히 수강생들이
드나듭니다.
학원 관계자들만
출국금지됐을뿐
수사가 완료되지 않아
행정조치가 내려지지 않은 겁니다.
오히려 SAT 문제를 갖고 있다는
소문 때문에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인터뷰: 학원 관계자]
"물론 그런 문제를 포함해서 기출문제를
다 가지고 계시긴 하거든요. 그런데 대놓고
기출문제 이런 건 아니고..."
학부모들 사이에선
유출 문제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강사가 인깁니다.
강사를 고를 때도
강의 능력 보다
유출 문제를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지를 더 따집니다.
[인터뷰: 학부모]
사기꾼이라도 좋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우리애만 잘 나오면 됐지.
(그런 분위기가 많나요?)
네 그런 분위기가 많구요.
3년 전 학력 위조 전력이 드러난
유명 SAT 강사는
유출 문제를 많이 갖고 있다는 이유로
아직도 강남지역의 인기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직하게 강의하는 학원은
버티기 어려운 분위깁니다.
[인터뷰: SAT학원 관계자]
"망하는 데가 있고 하니까 사이즈를 줄이는 거예요.
(경영이 힘드니까?)예. 힘들고."
[스탠드 업: 박준회 기자]
"일부 학부모와 학생, 학원가의
도덕불감증 속에 공정해야할
시험이 변질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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