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에서
자녀가 부모를 의무적으로 만나도록 하는
일명 효도법을 만들었습니다.
처벌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런 법이 생겼다는 현실 자체가 씁쓸합니다.
보도에 강신영 기잡니다.
[리포트]
모처럼 부모님에게서
전화를 받은 아들.
하지만 대답은 퉁명스럽습니다.
[녹취 : 아들]
"지금 사무실에서 바쁘니까...
나중에 다시 전화할께요"
끝내 자식에게 한마디 못한 부모.
가슴에는 응어리가 맺힙니다.
[녹취 : 아버지]
"아들아, 새해를 맞아 나와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너를 못 본지 너무 오래됐구나."
급속한 산업화로
가정 붕괴 현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독자적인 생활능력이 없이 홀로 사는 노년층이
조만간 4천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급기야는 당국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오늘부터 시행된
노인권익 보장법을 통해
자녀들이 평소 부모를 찾아
문안 드리는 것을 의무화한 겁니다.
기업도 근로자가
부모를 만나기 위해 휴가를 신청하면
이를 보장해야 합니다.
처벌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선언적 조치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부모 방문을 법으로까지 강제해야 하는
씁쓸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채널에이뉴스 강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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