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란에 있는 한국 대사관 앞에서
대규모 반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무산된 한국 기업 인수를 위해 지불된
계약금을 돌려달라며 거칠게 시위했습니다.
심정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있는
한국 대사관 앞에 시위대 천여 명이 몰려왔습니다.
현지 가전기업인 엔텍합의 직원들로 이뤄진 시위대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현장음 ; 캠코는 부끄러운 줄 알아라]
'한국은 날강도'라는 푯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2년 전 캠코가 대주주인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를 위해 엔텍합이 지불한 계약금
7천만 달러, 우리 돈 약 750억 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파다이 / 엔텍합 근로자]
"우리 돈이 몇년째 한국 정부 때문에 막혀있어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근로자들이 더 피해를 볼 겁니다."
엔텍합은 지난 2010년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계약을 맺고 계약금을 냈지만,
이란 핵 개발을 둘러싼 서방의 경제 제재로
자금 조달에 실패해 인수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 여파로 엔텍합 직원 상당수가
임금 체불과 정리 해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한국 정부가 책임지라며 시위에 나선 겁니다.
엔텍합은 계약금을 돌려 받기 위해 현재
한국 법원에서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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