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터넷을 통한
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악성코드를 이용해
공인인증서 자체를 빼내는 수법까지 등장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손효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융결제원이 인터넷 금융고객 1천700만 명에게
신종 피싱 위험을 경고하는 긴급공지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이달 초 피싱 사이트에서
동일한 악성코드로 수집된

공인인증서 700여 개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으로 예금이 빠져나가지는 않았지만
추가 피해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기존 피싱 수법은 가짜 금융회사 사이트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보안카드 번호를 입력하게 만든 뒤
인증서를 재발급 받아 예금을 빼냈습니다.

신종 수법은 인증서를 자체를 먼저 빼낸 것이 특징입니다.

범인들은 인증서가 주로
컴퓨터 C드라이브의 일정한 폴더에
저장돼 있다는 점에 악용해
악성코드로 수백 개의 인증서를 한꺼번에 빼냈습니다.

인증서를 확보했기 때문에 보안카드 번호만 알아내면
바로 예금을 빼낼 수 있게 된겁니다.

인증서를 재발급 받으면
금융회사가 피해자들에게 문자로
재발급 사실을 알려주기 때문에
범행이 꼬리를 밟힐 가능성이 큽니다.

금융당국은 공인인증서 자체가 유출되면
계좌 잔고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금융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 수 없다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손효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