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선 패배 이후 흩어졌던 친노 세력이
NLL 공방을 계기로 똘똘 뭉치며 부활했습니다.
친노 강경파가 다시 정국을 주도하면서
당 혁신의 목소리를 높였던
김한길 대표도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5.4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쥔 김한길 대표.
[녹취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지난 5월)]
"우리가 계파를 넘어 하나로 뭉치고 독한 혁신의 진통을 감당해낸다면 우리는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당직자 명예퇴직을 받고 당사도 줄여 옮기는 등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안보 불안 이미지 해소를 위해
군복을 입고 훈련도 받았지만
NLL 후폭풍에 모두 가려졌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김한길 대표가 아닌
뒤로 물러났던 친노 구주류가 당을 주도하는 모양새입니다.
NLL 논란을 계기로 문재인 의원을 중심으로
박영선, 박범계, 김현 의원 등 친노 인사들이 결집해
대여 강경 투쟁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유부단한 새 지도부를
성토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녹취 : 조정식 / 민주당 의원 (지난 25일)]
이렇게 이야기만 하고 지도부에 위임하고 그런 상황이 아니다.
비노 신주류 쪽에서 제동을 걸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녹취 : 조경태 / 민주당 최고위원]
"과연 정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바람직한지 되묻고 싶다. 이성을 찾고 냉정을 찾아야 한다."
김한길 대표의 존재감도 개혁 의지도 옅어진 가운데
친노의 부활로 민주당의 시계가 거꾸로 되돌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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