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 일요뉴스현장 시작합니다.

(남)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조사해온 검찰이
이재현 회장을 직접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여) 새 정부 들어 처음인 대기업에 대한 사정수사가
그룹 총수의 소환을 앞두고 막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세진 기잡니다.







[리포트]

CJ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특수2부는, 이재현 CJ 회장에게
오는 25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이 회장은 CJ그룹 해외 법인을 통해 차명계좌로
수천 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 운용을 통해 510억 원의 조세를 포탈하고, CJ제일제당의 회삿돈 600여억 원을 횡령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이 회장을 상대로 국내외에서 비자금을 조성하는데 직접 관여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CJ그룹의 미술품 거래를 대행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수십여명의 직원들 이름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하면서 비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도
일정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비자금 조성과 운용, 탈세 등의 과정에서
이른바 '금고지기' 역할을 한 CJ글로벌홀딩스의 신모 부사장을
구속했습니다.

그간의 수사를 통해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한 검찰은
이 회장을 직접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장 측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과 광장 등의 변호사들을 대거 선임해, 검찰 소환 조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정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