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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현장]“스모그 그만!“ 베이징 차량 홀짝제…시민들 반발 거세

2013-10-18 00:00 국제

[앵커멘트]

대기오염으로 악명 높은
중국 베이징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스모그가 심한 날에는
차량 홀짝제를 실시해
차량 운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건데,
시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강신영 기잡니다.

[리포트]

도심 전체가 희뿌옇습니다.

건물 윤곽조차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시민들은 두꺼운 마스크로 무장한 채
걸음을 재촉합니다.

[인터뷰 : 베이징 시민]
"공기가 대단히 안좋아요. 건강에도 안좋을 것 같아요"

베이징 하늘을 뒤덮은 스모그는
시민 건강에도 커다란 위협 요인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오염을 처음으로 발암물질로 규정했습니다.

대기오염이 폐암 등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회원국에 대기오염 감소 조치를 서두르라고 촉구했습니다.

심각한 대기오염에 고민하던
베이징 시 당국이
초강력 대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심각한 스모그가 사흘 이상 지속되는
적색경보가 내려지면
차량 홀짝제를 실시하고,
유치원과 학교 문도 닫기로 했습니다.

시행 12시간 전 TV와 인터넷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통보할 계획인데,
위반 차량에
우리 돈 만8천 원을 벌금으로 물릴 방침입니다.

[녹취 : 유지안화 / 베이징시 대기오염담당 국장]
"만약 차가 오염이 심한 날 규정을 위반하게 되면 벌금 등 처벌이 바로 집행될 것입니다."

한 단계 아래인 주황색 예보 단계에선
공장 가동과 건물 공사가 중단되고,
야외에서 고기를 굽거나
폭죽을 터뜨리는 행위도 금지됩니다.

홀짝제가 시행되면 극심한 교통 대란이 불가피한 상황.

정부가 마련해야 할 대기 오염의 대책을
시민들에게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강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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