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 저녁 울산에서 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주민 600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15명의 사상자를 낸 포항 산불은
한 중학생의 철없는 불장난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노은지 기자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울산시 울주군 일대에서 대형 산불이 난 건
어제 저녁 9시쯤입니다.
15시간이 넘은 현재까지도
잔불 정리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순간 최대풍속이 2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상북면 향산리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5km 반경의 인근 마을까지 번졌습니다.
울산시와 소방당국은 긴급 대피령을 내려
10여개 마을 주민 600여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아직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주택 20여채가 불에 탔고
남은 불이 정리될 때까지
피해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시와 소방당국은 오전 7시부터 헬기 11대를 투입했고,
공무원과 군인 등 5천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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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3시 반쯤
포항 용흥초등학교 뒤편 탑산에서 발생한 불은
오늘 오전 7시 반쯤에서야 모두 꺼졌습니다.
낙엽에 붙은 불씨 등
잔불 정리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불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컸는데요.
거동이 불편한 70대 노인이
집 안에서 숨진채 발견됐고,
주민 14명이 화상과 호흡곤란 증세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5헥타르가 넘는 임야와
주택 50여채가 불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어젯밤 산불을 낸 용의자로
12살 중학생 A군을 붙잡았습니다.
[녹취 :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
"(용의자가) 지나가면서 낙엽에 불을 붙였어요.
어제 강풍이 불었는데 불을 끄다가 놀라서 도망갔어요."
경찰은 A군을 조사한 뒤
사건을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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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의 야산에서도 어제 오후 3시 반쯤 불이 났습니다.
18시간째 계속되던 불은
이른 아침 소방헬기가 투입되면서 대부분 꺼진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채널A뉴스, 노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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